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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졸업을 보고 (The graduate)_넷플릭스 영화 추천

LEE HEE 2022. 10. 17. 14:28

 

“졸업” 이라는 영화를 보기 전에는 나는 전혀 모르는 옛날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영화 졸업 알게 모르게 내가 알고 있던 영화였다. 먼저 영화 오프닝의 영화 삽입곡부터 익숙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벤자민과 일레인이 결혼식에서 도망치는 장면과 도망치고 버스에 올라 타고 들뜨면서 불안한 얼굴을 나는 어디선가 적이 있다.

어디서 건지 어디서 노래를 들은 건지는 전혀 기억이 난다.

그렇지만 내가 이미 알고 있다는 그만큼 워낙 유명한 영화라는 뜻이지 않을까.

알고 보니 1967년도에 영화가 제작되었다.

시기에 미국에서는 벌써 이만큼 영상기술과 연출법이 발달해 있었다는 사실에도 다시 한번 놀랐다.

영화에서 표현하는 방식들이 생각보다 세련됐기 때문이다.

오프닝의 장면부터 자주 나오는 수영장의 장면도 연출과 표현이 예전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the graduate

 


 

가장 놀랐던 영화 삽입곡이다.

영화의 오프닝부터 OST 듣고 노래가 여기서 나온 거라고?’ 하고 놀랐다.

노래 제목은 'The Sound Of Silence' 이다.

내가 어디서 노래들을 들은 건진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게 너무 익숙한 노래였다.

그래서 도리어 신기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시대의 영화가 얼마나 만들어졌으면, 노래가 얼마나 좋았으면 계속해서 회자되어 지금의 나에게까지 전달이 되었을까.

the gratuate ost

 

사실 영화가 시작되기전까지 마지막 장면(벤자민과 일레인이 결혼식장에서 도망치는 장면) 알고있던 나는 장면이 아주 낭만적인 내용의 영화일 거라 생각했다.

너무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의 사랑을 위해 도피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니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내용의 영화였다.

스토리는 낭만과는 거리가 막장이라고 표현하면 맞을 같다.

나는 벤자민의 행동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다.

유혹이 있었고 유혹을 본인이 선택했다.

업보로 일레인과 되지 않는 당연한 것이 아닐까.

내가 일레인이라면 마지막까지 벤자민을 선택하지는 못할 같다.

그의 행동들은 처음부터 조금 답답했다.

명문대를 나왔고 대단한 상도 받았는데 모든 것들이 의미 없는 걸로 치부해버리면 동안 본인의 시간들은 죽은 시간들이라는 걸까.

나는 주변에 벤자민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니라고 말해줄 같다.

대학생활에서의 시간들이 모두 의미 없던 시간들은 아니라고(물론 불륜에 관해서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것이다). 아무리 부모님의 강요와 통제로 살아왔더라도 안에 전혀 본인이 선택할 조차 없었을까.

 

the gratuatie

 

그렇게 답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가 이해되기도 하다. 벤자민도 나름의 사정이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부모님은 자식 자랑 하기에만 바쁘고 벤자민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 지금 무슨 생각이고 어떤 감정인지 들어주는 어른은 명도 없었다.

벤자민은 심지어 얘기 했으면 좋겠다고 직접적으로 말했지만, 나중에 하자고 지금은 사람들이 밖에서 축하해주니 생일선물로 잠수복을 입고 밖으로 나오라고만 그의 아버지는 말한다.

나는 벤자민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그건 기성세대와의 대화의 부재도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데 같다.

 

 

그의 답답함은 극이 진행할수록 심해진다.

로빈슨 부인과의 불륜이 적절치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걸 끊어내지 못하고, 그녀의 딸인 일레인에게 반한다.

그렇지만 나는 영화를 보며 벤자민이 정말로 일레인을 사랑한다고 생각은 든다.

일레인을 사랑했다면 그녀에게 그렇게 강압적으로 본인의 마음만을 내세우며 다가갈 있었을까?

그저 자신의 답답한 상황과 적절치 않은 상황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인 만남인 일레인과의 만남과 삶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집착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결말도 어딘가 찝찝했다.

버스 손님들은 젊은이는 없고 기성세대 뿐이었다.

그들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와 깔끔하지 못한 복장의 남자를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본다.

둘은 처음엔 웃음을 짓다가 이내 허무한 표정을 짓는다. 마치 둘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고 끝난 아니라 앞으로 많은 고난과 역경들이 있을 것처럼 끝났다.

 

the graduate

 

나는 이 영화가 처음에는 지루했다.

주인공이 답답했고 그의 행동들이 왜 저럴까 싶었다.

그러나 극이 진행되며 그가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과, 그를 이끌어야 할 어른들은 오히려 그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벤자민과 일레인은 결국 그 강요와 통제에 지쳐 결국 일탈을 하게 된 게 아닐까.

마지막은 벤자민과 일레인이 자유의지로 선택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그 전의 삶보다는 의미 있고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두 주인공이 살길 바란다.

 

 


 

과거 과제로 이 영화를 봐야 했는데,

초반엔 지루했지만 그래도 계속 눈이 가게끔

집중하게끔 하는 힘이 있는 영화였다.

 

넷플릭스에 있는 영화이다.

시간이 나면 넷플릭스에서 한번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