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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레귤러스 후기 (스포X)

LEE HEE 2021. 4. 3. 18:45

넷플릭스의 새 드라마 이레귤러스(IRREGULARS)를 본 후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본 내용은 스포가 없으므로 참고 바란다.

 

이레귤러스 ★★★ 
에피소드 횟수는 총 8화까지 있고 한 회당 러닝타임은 50여분 정도다.

 

 

3월 26일 넷플릭스에 올라온 새로운 드라마 하나가 올라온 뒤로 꾸준히 홈피드에 올라오며 눈길을 끌었다.

오늘 한국의 TOP10 콘텐츠에 초반엔 상위권을 유지하더니 지금은 10위가 되었다.

이유는 왜인지 알 것 같다ㅎㅎ

 

 

네이버에서의 이레귤러스 내용 소개로는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에 어둠이 깔린다. 신비한 힘을 이용한 범죄가 일어난다. 그 사건들을 수사하는 왓슨 박사와 동업자 셜록 홈즈. 그들 곁에는 거리의 아이들이 있다.

이다.

 

셜록홈즈에서 나오는 거리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소설 속 사건이 진행되는 줄 알았는데, 원래 셜록홈즈 내용은 별로 없어서 컨셉만 빌린 새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게 나을 듯하다. 게다가 악마나, 영혼, 초능력(?) 그런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아서 셜록홈즈 이야기를 기대하고 보는 사람들은 실망할 수 있다.

 

1, 2, 3화를 보고 4화부터는 며칠 째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오늘 비오는 김에 다 몰아서 봤다. 일단 내용 스포는 안하지만 이야기 전개가 뻔해서 저 사람이 흑막이겠군, 하고 생각하면 흑막이고 이제 이렇게 행동하겠군, 하고 생각하면 그렇게 행동했다.

 

스토리가 예상 가능한 내로 진행되어서 조금 지루했다. 거리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만큼 뭔가 특별하고 색다른 내용이 일어날 줄 알았는데, 그냥 여주인공인 비이트리스가 몇 개의 단서만 보고 엄청난 추리를 일궈낸다. (셜록은 굉장히 무능하게 나옴...)

 

셜록보다 아이들이 더 추리를 잘하고 머리가 좋게 표현되어서 뭐랄까...영드 셜록의 팬 입장에서 안타까웠다. 아무리 망가져도 셜록홈즈는 셜록홈즈일텐데...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리고 19금인 것 치고는 많이 잔인하진 않았다. 오히려 이런 잔인한 일을 악마(?)가 했다는 설정이어서 더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았고 판타지 이야기네, 하는 생각이 들어 무섭지 않았다.

예로 이빨요정이 훔쳐간 이빨에서 사람이 자라나는 그런 이야기...(컨셉이 정서적으로 익숙하지 않아서 안무섭다...서양식 무서움이라서 그런건가?)

 

아 그리고 이 드라마 역시 PC주의 영향을 받았는데 주인공이 동양 여자아이다. 엄마는 서양인인데 주인공의 친부가 누구인지는 나오지 않는데 동양인이라 해도 유전적으로 서양인의 모습으로 태어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어서 처음에 집중이 잘 안되었다. PC주의 좋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래도 오리지널리티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늬만 PC주의를 삽입하는거면 오히려 몰입에 방해되는 것 같다.

 

 

음...계속 부정적인 이야기만 했지만 킬링 타임용으로는 괜찮았고, 나쁘진 않았다.

요새 넷플릭스 열일 하는 것 같긴 하는데 그만큼 재밌고 잘만든 작품 찾기가 왜 어려울까...?

퀸즈갬빗 만큼의 명작 다시 내줬으면 좋겠다.